잊을 수 없는 지명- 다부원 나에게는 판문점보다 더 가슴을 아프게 하는 지명 다부원 한국 전쟁 당시 종군기자였던 조지훈이 다부동에 갔다 와서 ‘싸늘한 가을바람에 오히려 간고등어 냄새로 썩고 있는 다부원’이라고 했던 그 작은 고개 1960년대 초 내가 중학생일때만 해도 대구에서 고향 군위로 갈 때 다부동 고갯길을 낡은 버스가 뽀얀 먼지를 일으키며 헐떡거리며 굽이굽이 돌아 올라갔다가 가산 초등학교 쯤에 와서야 평지 도로가 되었다. 그래서 따뱅이 고개라하였다. 그 길 섶에 백선엽장군 전승비(?)가 차창으로 보였는데 지금은 어디로 사라졌는지 알 길이 없다 그 이후 60년대 후반 아버지가 가산초등학교 교장으로 재임할 때 관사에서 잘 때가 종종 있었다. 여름 장마철 번개와 천둥을 치면 괜히 겁이 덜컥 났지만 더 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