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글 모음♠ 811

[스크랩] 초가을의 빛깔과 모정

초가을의 빛깔과 모정 가을의 문턱. 어느새 몸에 와 닿는 바람은 상쾌하다. 하늘을 올려다 보니 저만큼 높아져 있고 푸른 물이라도 떨어질 듯 맑고 깨끗한데 솜뭉치 같은 구름이 여유롭다. 오곡 백과가 투명한 햇살을 받으며 영글어 간다. 늙은 어미는 대처에 사는 새끼들 밥이나 제 때에 끓여 먹는지 ..

초가을의 빛깔과 모정

가을의 문턱. 어느새 몸에 와 닿는 바람은 상쾌하다. 하늘을 올려다 보니 저만큼 높아져 있고 푸른 물이라도 떨어질 듯 맑고 깨끗한데 솜뭉치 같은 구름이 여유롭다. 오곡 백과가 투명한 햇살을 받으며 영글어 간다. 늙은 어미는 대처에 사는 새끼들 밥이나 제 때에 끓여 먹는지 걱정이고, 잘 익은 오곡..

[스크랩] ♤작은 들꽃 ♤ 조병화

▣작은 들꽃 ▣ ◈조병화◈ 사랑스러운 작은 들꽃아, 내가 지금 짊어지고 있는 이 이승의 짐 중에서 가장 무거운 짐이 사랑이로구나 가장 소중한 짐이 사랑이로구나 내려놓을 수 없는 것이 사랑이로구나 사랑스러운 작은 들꽃아, 나는 지금 이곳, 이 자리까지 눈에 보이는 짐은 버리고 왔건만 내려놓..