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도 순간이다. 매미 그리고 산산이란 참으로 묘한 이름들의 태풍들이 할퀴고 상처내고 지나가도 계절은 그 아픔들을 묻어주는 것일까? 아니면 못 난 인간들의 망각들인가? 계곡에 흐르는 물살은 더 없이 맑고 물살에 떠내려가는 빨간 고운 단풍 잎 하나 가을을 알린다. 눈이 아리도록 부신 가을 햇살은 아침마다 엷.. ♠시와 글 모음♠/♧글모음 2006.09.25
빈집 / 기형도 빈집 시 : 기형도 사랑을 잃고 나는 쓰네 잘 있거라, 짧았던 밤들아 창밖을 떠돌던 겨울 안개들아 아무것도 모르던 촛불들아, 잘 있거라 공포를 기다리던 흰 종이들아 망설임을 대신하던 눈물들아 잘 있거라, 더 이상 내 것이 아닌 열망들아 장님처럼 나 이제 더듬거리며 문을 잠그네 가엾은 내 사랑 빈.. ♠시와 글 모음♠/♧ 시 모음 2006.09.24
되새겨볼 이문열씨의 글 ▣ 헛소리 같은 이야기 ▣ 동기회 총무를 보는 완우형은 가끔 술자리에서 四亡論(?)을 편다. 一亡은 담배를 끊는 일이오. 二亡은 술을 끓는 일이고 그리고 三亡은 여자를 끊는 일이라고 했다. 그리고 사망은 穀氣를 끊는 일인데 그것은 死亡이란다. 나도 斗酒不辭였는데 요즘 잠시 삼망의 상태라 사는 .. ♠시와 글 모음♠/♧글모음 2006.09.23
나팔꽃 가을이 점점 깊어가면서 오면서 아침 저녁으로 제법 가을 맛을 돋구는 상큼한 공기가 코끝을 시원하게 한다. 열매는 속살이 차며 고운 빛깔 더 해가는데 꽃들은 점점 시들해진다. 아직 나팔꽃은 아침 햇살이 번지면 코스모스와 함께 지천으로 피었다가 저녁이면 입을 다문다. 아침에 피었다 저녁에 지.. ♠시와 글 모음♠/♧ 시 모음 2006.09.22
그 해 가을 / 박일 그 해 가을 詩;박 일 가을은 이제 산등성이를 돌아 그림자도 챙겨갑니다 나는 낙엽 한 웅큼을 주워 아쉬운 듯 냄새를 맡아봅니다 다신 오지않을 옛 애인 같은 추억을 남기고 가을은 떠나갑니다 라디오엔 때마침 패티김의 가을을 남기고 간 사랑이 흘러 마지막 그 모습이 어쩔 수 없는 쓸쓸함만 전해줍.. ♠시와 글 모음♠/♧ 시 모음 2006.09.21
놓치고 싶지 않는 사람 ♡*놓치고 싶지 않은 사람*♡ 세상을 살아 가면서 놓치고 싶지 않은 사람이 있습니다. 별 소식이 없는 듯 이리 살아도 마음 한편엔 보고픈 그리움 두어 보고 싶을 때면 살며시 꺼내보는 사진첩의 얼굴처럼 반가운 사람. 한참동안 뜨음하여 그립다 싶으면 잘 지내느냐고 이메일이라도 띄워 안부라도 물.. ♠시와 글 모음♠/♧글모음 2006.09.20
아름다운 무관심 ★아름다운 무관심★ 어느 때는 그냥 두세요. 아무 말도 하지 말고 그냥 내버려 두세요. 우리가 힘들어 하는 것의 많은 부분은 사실...'관심' 이라는 간섭 때문입니다. '홀로서는 아름다움' 이 있습니다. 외로움의 아름다움, 고난을 통한 아름다움, 눈물을 통한 아름다움이 얼마나 빛나는지 모릅니다. 사.. ♠시와 글 모음♠/♧글모음 2006.09.19
9월 / 나명욱 9월 / 나명욱 가을에 접어드는 맑은 하늘과 시원한 바람 불어오는 예쁘고 화창한 계절 9월 당신이 인생 속으로 들어온 달 처음 우리가 만났던 코스모스 활짝 피던 둘이 걸었던 추억의 그 길이 떠오르는 우연이 운명처럼 다가와 사랑과 이해를 가르쳐 주었던 날 푸르고 젊은 마음으로 언제나 싱싱하고도.. ♠시와 글 모음♠/♧ 시 모음 2006.09.19
사랑이란..... . ♡사랑이란♡ 미래의 사랑이란 있을수 없다 사랑은 오직 현재의 활동일 뿐이다 지금 사랑을 표현하지 않는 사람은 사랑을 갖고 있지 않는 사람이다 가지 않으면 이르지 못하고 하지 않으면 이루지 못한다 아무리 가까워도 내팔을 뻗지 않으면 결코 원하는것을 잡을수 없는 거니까 원하면 뻗어라 톨.. ♠시와 글 모음♠/♧글모음 2006.09.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