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6 간첩사건 계기로 이 노래를...*대동강편지** 전쟁이란 체면이나 양심, 도덕률. 그런 것과는 거리가 먼 곳에 현실로 존재했다. 유치원에 다녔어야 할 나이의 어린이가 깡통을 들고 거리에 떠돌며 낯선 얼굴들에게 손바닥을 벌려야 했었다. 나무뿌리라도 먹어야 겨우 버틸 수 있었다. 그리고, 잡초보다 모질게 살아남아야 했다. 아이를 업은 소녀의 .. ♠시와 글 모음♠/♧글속 그림. 그림속에 글 2006.11.02
청마 유치환 시인의 행복 행복 유치환 -사랑하는 것은 사랑을 받느니보다 행복하여라. 오늘도 나는 에메랄드빛 하늘이 환히 내다뵈는 우체국 창문 앞에 와서 너에게 편지를 쓴다. 행길을 향한 문으로 숱한 사람들이 제각기 한 가지씩 생각에 족한 얼굴로 와선 총총히 우표를 사고 전보지를 받고 먼 고행으로 또는 그리운 사람.. ♠시와 글 모음♠/♧ 시 모음 2006.11.01
김삿갓 어른도 웃고 간 한시(漢詩) 한편 김삿갓이 웃고 간 한시(漢詩) 하나 이게 무슨 시냐? 욕이지 秋美哀歌靜晨竝(추미애가정신병) 雅霧來到迷親然(아무래도미친년) 凱發小發皆雙然(개발소발개쌍년) 愛悲哀美竹一然(애비애미죽일년) *해석 가을날 곱고 애잔한 노래가 황혼에 고요히 퍼지니 우아한 안개가 홀연히 드리운다. 기세 좋은 것이.. ♠시와 글 모음♠/♧웃음이 묻어나는 글 2006.10.31
이런 날 그대가 곁에 있었으면 좋겠다. / 김설하 이런 날 그대가 곁에 있었으면 좋겠다 -詩 김설하 가을비 사그락 사그락 내리는 소리 그대 발자국인가 창문 열어 귀 기울이면 토로록 빗방울하나 속눈썹에 달릴 때 한 폭의 풍경으로 걸린 색색의 가을산 붉은 물감 풀어 수채화 그리다가 떨어지는 갈잎 그대 눈빛에 그리고플 때 가을비 묻은 당신 냄새 .. ♠시와 글 모음♠/♧ 시 모음 2006.10.31
낙엽과 오늘의 교훈 낙엽따라 가을이란 계절은 간다. 그러나 가을, 겨울, 봄, 여름 그리고 가을은 다시 올 것이다. 낙엽이 좋은 거름이 되어 오는 봄과 여름을 더 싱그럽게 할 것이다. 사람도 살아온 그 경험이 소중하고 중요하다. 경험은 내일을 사는 지혜로 삼아야 한다. 그것을 잊고자 하거나 없애려고 해서는 안 된다. .. ♠시와 글 모음♠/♧글모음 2006.10.30
가을엔 이런 편지를 받고 싶다. 가을엔 이런 편지를 받고 싶다 가을에 받는 편지엔 말린 낙엽이 하나 쯤은 들어 있었으면 좋겠다. 그 말린 낙엽의 향기뒤로 사랑하는 이에 체취가 함께 배달 되었음 좋겠다. 한줄을 써도 그리움이요 편지지 열장을 빼곡히 채워도 그리움 이라면 아예 백지로 보내오는 편지여도 좋겠다. 다른 사람들에.. ♠시와 글 모음♠/♧글모음 2006.10.28
낙엽의 마음 / 이영균 낙엽의 마음 / 이영균 발밑에 바스락거림 내 맘의 소리입니다 너울거린 저녁 해 황금빛으로 화려히 치장하여도 앙상한 바람의 울음 마지막 잎사귀엔 서러움 밀려듭니다 꽃피고 풍성한 들녘까지 맑은 물로 또 닦아 거울처럼 투명한 맘 백옥처럼 맑아졌고 새털처럼 가벼워졌어도 거울 속 앙상함은 못내.. ♠시와 글 모음♠/♧ 시 모음 2006.10.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