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자작시 겨울 삽화 - 서정호 2016년 매일신문 시니어문학상 특선작 겨울삽화 서정호 옹이 서너 개 박힌 모과나무 대여섯그루 무더기 겨울 하늘 받치고 선 마을 공원 길섶 비탈 ㄱ자로 허리 굽은 머리 하얀 할머니 우슬 캐다가 허리 펴고 아래를 본다 빈 나뭇가지 매달린 모과 하나 대롱거린다 ‘삼지창 같은 호미로 무.. ♠시와 글 모음♠/♧ 시 모음 2016.09.08
[스크랩] 매일 신문 시니어 문학상 2016-07-26 이 동영상은 대구매일신문사는 지난 해(2015년)부터 만 65세 이상 노인을 대상으로 시니어 문학상을 제정하여 올해 두번째 시행하여 2016년 7월 26일 시상식을 했다. 詩 분야에서 특선한 '겨울삽화'라는 시의 모티브가 된 이야기의 영상이다. 동영상 속에 할머니 이야기처럼 사는게 지루하여 .. ♠시와 글 모음♠/♧ 시 모음 2016.07.29
[스크랩] 좋은 시 - 점등 / 엄재국 점등―엄재국(1960~ ) 호박꽃 활짝 열린 콘센트에 벌이 플러그를 꽂는 순간 온 세상 환합니다 넝쿨넝쿨 잎사귀 푸르게 푸르게 밝습니다 겨울, 봄, 여름…… 점멸하는 거리 울타리 세워 담장 세워 저 멀리 가을까지 닿은 전선에 늙은 호박 골골이 환합니다 ㅇ 문태준 시인의 해설 호박꽃이 활.. ♠시와 글 모음♠/♧ 시 모음 2016.07.25
이상국 시인 유월―이상국(1946~ ) 내가 아는 유월은 오월과 칠월 사이에 숨어 지내는데 사람들은 잘 모르고 그냥 지나간다. 유월에는 보라색 칡꽃이 손톱만 하게 피고 은어들도 강물에 집을 짓는다. 허공은 하늘로 가득해서 더 올라가 구름은 치자꽃보다 희다. 물소리가 종일 심심해서 제 이름을 부르.. ♠시와 글 모음♠/♧ 시 모음 2016.05.30
시 유종인/ 새들의 시간표 외 새들의 시간표 / 유종인 하늘의 키를 재러 올라갔던 아카시나무는 이끼를 가슴에 덮고 누워 있다 공중空中에 두엄 낼 밭이 없어 새들은 환삼덩굴과 깨진 돌비석, 죽은 개뼈들 위에 내려놓는다 까마귀 소리는 폭포처럼 쏟아져 내려오고 붉은머리오목눈이 재잘거림은 성긴 덤불숲을 꿰맨.. ♠시와 글 모음♠/♧ 시 모음 2016.05.09
장석주 시 한밤중 부엌 외 시집으로는 통산 열여섯 번째 올해 열한 번째 (다음 주에 또 하나의 책이 나와서 열두 번의 출판을 한단다) 다독가(多讀家)에 다 출판 (多 出版), 문장 노동자라는 말이 맞습니다. 전에 없었던 출판기념 모임에서 한 분이 그의 어머니와의 만남을 말하고 있었습니다. 죽기 전까지 한 가지 일.. ♠시와 글 모음♠/♧ 시 모음 2016.04.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