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글 모음♠/♧ 시 모음 277

[스크랩] [정끝별의 시 읽기 一笑一老] 춤추는 은하 ― 황동규(1938~ ) [조선/ 2017.02.06]

[정끝별의 시 읽기 一笑一老] 춤추는 은하 ― 황동규(1938~ ) [조선/ 2017.02.06] 춤추는 은하 ― 황동규(1938~) 공중에 눈송이를 날리고 있다. 마당 가득 하얗게 살구꽃 흩날리던 정선군 민박집의 아침이 8층 높이로 올라! 새 꽃밭 찾아낸 벌들이 8자 형 그리며 춤추듯 눈송이들이 느슨한 돌개바람 ..

[스크랩] [정끝별의 시 읽기 一笑一老] 주름 ― 조원규(1963∼ ) [조선/ 2017.02.13]

[정끝별의 시 읽기 一笑一老] 주름 ― 조원규(1963∼ ) [조선/ 2017.02.13] 주름 ― 조원규(1963∼ ) 눈썹 사이 내 천(川)이 사라지질 않는다아 이가 문질러 펴보다 가고 겨울 햇살 너무 밝은데 누가 칼질한 자국일까 꿈에 가던 길들의 여운일까 이젠 내가 주름을 잡아보려고 흐르는 내(川) 속으로 ..

[스크랩] [정끝별의 시 읽기 一笑一老] 먼지가 보이는 아침 ― 김소연(1967~ ) [조선/ 2017.02.20]

[정끝별의 시 읽기 一笑一老] 먼지가 보이는 아침 ― 김소연(1967~ ) [조선/ 2017.02.20] 먼지가 보이는 아침 ― 김소연(1967~ ) 조용히 조용을 다한다 기웃거리던 햇볕이 방 한쪽을 백색으로 오려낼 때 길게 누워 다음 생애에 발끝을 댄다 고무줄만 밟아도 죽었다고 했던 어린 날처럼 나는 나대로 ..

[스크랩] [정끝별의 시 읽기 一笑一老] 죽도록 ― 이영광(1965∼ )? [조선/ 2017.03.06]

[정끝별의 시 읽기 一笑一老] 죽도록 ― 이영광(1965∼ ) [조선/ 2017.03.06] 죽도록 ― 이영광(1965∼ ) 죽도록 공부해도 죽지 않는다, 라는 학원 광고를 붙이고 달려가는 시내버스 죽도록 굶으면 죽고 죽도록 사랑해도 죽는데, 죽도록 공부하면 정말 죽지 않을까 죽도록 공부해본 인간이나 죽도..

[스크랩] [정끝별의 시 읽기 一笑一老] 하관(下棺) ― 천수호(1964∼ ) [조선/ 2017.02.27]

[정끝별의 시 읽기 一笑一老] 하관(下棺) ― 천수호(1964∼ ) [조선/ 2017.02.27] 하관(下棺) ― 천수호(1964∼ ) 아버지께 업혀왔는데 내려보니 안개였어요 아버지 왜 그렇게 쉽게 풀어지세요 벼랑을 감추시면 저는 어디로 떨어집니까 ('우울은 허밍', 문학동네, 2014) 오리무중(五里霧中), 사방 5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