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시 모음 <봄 시 모음> 함민복의 '봄꽃' 외 +== 봄꽃 == 꽃에게로 다가가면 부드러움에 찔려 삐거나 부은 마음 금세 환해지고 선해지니 봄엔 아무 꽃침이라도 맞고 볼 일 (함민복·시인, 1962-) +== 봄날 아침식사 == 냉이국 한 그릇에 봄을 마신다 냉이에 묻은 흙내음 조개에 묻은 바다내음 마주 앉.. ♠시와 글 모음♠/♧ 시 모음 2016.04.08
비스와바 쉼브로스카의 두번은 없다 1. 두 번은 없다.....................비스와바 쉼보르스카 두 번은 없다. 지금도 그렇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아무런 연습 없이 태어나서 아무런 훈련 없이 죽는다. 우리가, 세상이란 이름의 학교에서 가장 바보 같은 학생일지라도 여름에도 겨울에도 낙제란 없는 법. 반복되.. ♠시와 글 모음♠/♧ 시 모음 2016.04.05
허수경의 정든 병 나민애의 시가 깃든 삶 / 나민애 문학평론가 입력 2016-04-01 03:00:00 수정 2016-04-01 06:20:10 정든 병 / 허수경(1964∼ 경남 진주산 경상대학) 이 세상 정들 것 없어 병에 정듭니다 가엾은 등불 마음의 살들은 저리도 여려 나 그 살을 세상의 접면에 대고 몸이 상합니다 몸이 상할 때 마음은 저 혼자 .. ♠시와 글 모음♠/♧ 시 모음 2016.04.01
허수경 시인의 서늘한 점심상 외 ◆ 서늘한 점심상 / 허수경 잠깐, 광화문 어디쯤에서 만나 밥을 먹는다 게장백반이나 소꼬리국밥이나 하다못해 자장면이라도 무얼 먹어도 아픈 저 점심상 넌 왜 날 버렸니? 내가 언제 널? 살아가는 게, 살아내는 게 상처였지, 별달리 상처될 게 있다면 지금이라도 떠나가볼까, 캐나다? 계.. ♠시와 글 모음♠/♧ 시 모음 2016.04.01
허수경의 달이 걸어오는 길 - 퍼 온 글 달이 걸어오는 길 허수경 저 달이 걸어오는 밤이 있다 달은 아스피린같다 꿀꺽삼키면 속이 다 환해질 것 같다 내 속이 전구알이 달린 크리스마스무렵의 전나무같이 환해지고 그 전나무 밑에는 암소한마리 나는 그 암소를 이끌고 해변으로 간다 그 해변에 전구를 단 전나무처럼 앉아 다시.. ♠시와 글 모음♠/♧ 시 모음 2016.04.01
3월의 시 모음 3월의 시 가는 봄 3월 ㅡ 김 소월 경칩 ㅡ 박성우 나의 하나님 ㅡ 김춘수 맑은 봄날에 ㅡ 전영애 바다와 나비 ㅡ 김기림 삼일절 노래 ㅡ 정인보 3월 ㅡ김광섭.김명희. 나 태주. 문 인수 에밀리디킨슨 .이동호 .임영조.장석주.헤세 3월과 4월 사이 ㅡ 안도현 3월로 건너가는 길목에서 ㅡ 박목월.. ♠시와 글 모음♠/♧ 시 모음 2016.03.02
조병화 시 늘 혹은 때때로 늘 혹은 때때로 - 조 병 화 때때로 생각나는 사람이 있다는 건 얼마나 생기(生氣)로운 일인가 늘, 혹은 때때로 보고 싶은 사람이 있다는 건 얼마나 즐거운 일인가 카랑 카랑 세상(世上)을 떠나는 시간(時間)들 속에서 늘, 혹은 때때로 그리워지는 사람이 있다는 건 얼마나 인생(人生)다운 일.. ♠시와 글 모음♠/♧ 시 모음 2016.02.26
[가슴으로 읽는 시] 측행(仄行) / 문태준 시인 조선일보 2016-01-18 [가슴으로 읽는 시] 측행(仄行) / 문태준 시인 측행(仄行)―장석주(1955~ ) 가자면 갈 수 있고 오자면 올 수 있겠지요. 달 아래 자두나무, 옛날의 눈을 가진 나무 맹인 달 아래 자두나무, 제 그림자를 파는 나무 상인 당신이 달 아래 자두나무인가요? 달 아래를 걷는 당신, 눈.. ♠시와 글 모음♠/♧ 시 모음 2016.0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