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수경의 정든 병 나민애의 시가 깃든 삶 / 나민애 문학평론가 입력 2016-04-01 03:00:00 수정 2016-04-01 06:20:10 정든 병 / 허수경(1964∼ 경남 진주산 경상대학) 이 세상 정들 것 없어 병에 정듭니다 가엾은 등불 마음의 살들은 저리도 여려 나 그 살을 세상의 접면에 대고 몸이 상합니다 몸이 상할 때 마음은 저 혼자 .. ♠시와 글 모음♠/♧ 시 모음 2016.04.01
허수경 시인의 서늘한 점심상 외 ◆ 서늘한 점심상 / 허수경 잠깐, 광화문 어디쯤에서 만나 밥을 먹는다 게장백반이나 소꼬리국밥이나 하다못해 자장면이라도 무얼 먹어도 아픈 저 점심상 넌 왜 날 버렸니? 내가 언제 널? 살아가는 게, 살아내는 게 상처였지, 별달리 상처될 게 있다면 지금이라도 떠나가볼까, 캐나다? 계.. ♠시와 글 모음♠/♧ 시 모음 2016.04.01
허수경의 달이 걸어오는 길 - 퍼 온 글 달이 걸어오는 길 허수경 저 달이 걸어오는 밤이 있다 달은 아스피린같다 꿀꺽삼키면 속이 다 환해질 것 같다 내 속이 전구알이 달린 크리스마스무렵의 전나무같이 환해지고 그 전나무 밑에는 암소한마리 나는 그 암소를 이끌고 해변으로 간다 그 해변에 전구를 단 전나무처럼 앉아 다시.. ♠시와 글 모음♠/♧ 시 모음 2016.04.01
이멜로 온 글 - 시어머니와 며느리가 주고 받은 편지 시어머니와 며느리가 주고 받은 편지 2016-03-04 < 며느리의 편지> 아버님 어머님 보세요. 우리들은 당신들의 기쁨조가 아닙니다. 나이 들면 외로워야 맞죠. 그리고 그 외로움을 견딜 줄 아는 사람이 성숙한 사람이고요. 자식, 손자, 며느리에게서 인생의 위안이나 기쁨이나 안전을 구하.. ♠시와 글 모음♠/♧글모음 2016.03.04
3월의 시 모음 3월의 시 가는 봄 3월 ㅡ 김 소월 경칩 ㅡ 박성우 나의 하나님 ㅡ 김춘수 맑은 봄날에 ㅡ 전영애 바다와 나비 ㅡ 김기림 삼일절 노래 ㅡ 정인보 3월 ㅡ김광섭.김명희. 나 태주. 문 인수 에밀리디킨슨 .이동호 .임영조.장석주.헤세 3월과 4월 사이 ㅡ 안도현 3월로 건너가는 길목에서 ㅡ 박목월.. ♠시와 글 모음♠/♧ 시 모음 2016.03.02
조병화 시 늘 혹은 때때로 늘 혹은 때때로 - 조 병 화 때때로 생각나는 사람이 있다는 건 얼마나 생기(生氣)로운 일인가 늘, 혹은 때때로 보고 싶은 사람이 있다는 건 얼마나 즐거운 일인가 카랑 카랑 세상(世上)을 떠나는 시간(時間)들 속에서 늘, 혹은 때때로 그리워지는 사람이 있다는 건 얼마나 인생(人生)다운 일.. ♠시와 글 모음♠/♧ 시 모음 2016.02.26
아내를 귀히 여기자 세상이 변했다 받침하나 뺐을 뿐인데.... ●처하태평(妻下泰平) 아내 밑에 있을 때 모든 것이 편하다. ●인명재처(人命在妻) 사람의 운명은 아내에게 달려있다. ●진인사대처명(盡人事待妻命) 최선을 다한 후 아내의 명령을 기다려라. ●지성이면 감처(至誠感妻) 정성을 다하면 아내도 감.. ♠시와 글 모음♠/♧웃음이 묻어나는 글 2016.02.24
닭의 머리가 나쁘다고요? 동아일보 2016-01-27 조경구의 옛글에 비추다/ 한국고전번역원 선임연구원 김약련(金若鍊·1730∼1802)의 ‘열계전(烈鷄傳)’에 나오는 이야기 의성(義城) 사람이 닭을 길렀다. 암탉 세 마리가 수탉 한 마리를 따랐는데 이웃집 닭이 와서 싸워 수탉을 죽였다. 암탉 두 마리는 새 수탉을 따랐지.. ♠시와 글 모음♠/♧글모음 2016.01.27